앞서 독일의 노엘마켓에 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정말.. 파리의 노엘마켓은 독일에 비하면... 볼것도 없고, 물건들의 품질(?)도 떨어지고..
일단 사진부터 보시라...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는 샹젤리제 거리. 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저 멀리 콩코드 광장을 지나 뛸르히공원에 있는 대관람차가 보인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유명브랜드들이 이런 크리스마스의 특별 디스플레이를 해놓는다. 위 사진은 겔랑의 쁘띠 호브 누아 향수를 홍보하기 위한 특별 설치물. 기차가 돌아다니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예술적인 디스플레이다
꺄띠에도 역시, 이번 F/W시즌 캠페인 오브제인 스노 레오파드를 벽면에다가 전구로 장식해 놓았다.
분수대를 이용한 전구 장식물들
이제부터 파리의 노엘마켓이다. 샹젤리제 거리 밑부분, 그러니까 F.Roosevelt역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이런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다. 머.. 여기까진 괜찮음
응...?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마데인차이나 냄새가 물씬나는 사탕과 과자, 그리고 당의를 입힌 사과를 팔고있음.
츄러스, 핫도그, 샌드위치등, 국적불명(?)의 스낵류 판매중
이건 또 모다냐... 역시 마데인차이나풍의 조잡스러운 장난감을 파는 가게
장난하냐? 독일의 노엘마켓을 보고 와서 그런지 너무 저렴해 보임
여기도 핫도그가 대인기!! 근데 가격이 독일보다 20~30%정도 비쌈.
확실히 파리가 물가가 비싸다는걸 확 느낌
끝도 없이 늘어선 상점들...
누가(Nougat)를 잘라서 파는 가계. 옆에 볶은 아몬드에 설탕코팅해서 파는것도 살짝 보인다.
근데.. 디스플레이랑 가게 장식 요따구로 밖에 못하니??
와... 장식해논거 보소... 화장품의 나라 프랑스, 파리 맞냐??
아... 구의동 어린이대공원앞 포장마차 스러운 저 가게 인테리어 수준...
파리에서도 역시 크리스마스엔 뱅쇼(따듯하게 뎁힌 와인)를 먹어줘야 한다. 근데 사진엔 안나왔지만... 플라스틱컵이라니!!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한정 머그컵에다 따라주는데!!
끝까지 가려면 더 가봐야 했지만, 3분의 1도 안가서 포기. 볼게 너무 없음.
내가 독일 노엘마켓을 안가봤으면, 헤벌레 하고 구경했을게 확실하다. 근데.. 두곳을 모두 다녀본 바로는 파리는 쾰른의 반의 반도 못따라간다는 것이 결론임. 판매하는 상품의 수준, 가게인테리어(가게디자인), 상품의 다양성, 노엘마켓의 규모등등.. 모든 면에서 그러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아무래도 독일은 근대 이전, 마틴루터의 종교개혁 이전까지 신성로마제국의 종교적 예속하에서 오랫동안 카톨릭의 영향력 아래 있던 만큼, 구교의 풍습이 아직까지 강하게 남아있고... 프랑스는 16세기 낭트칙령에 의해 종교의 자유가 유럽국가중 최초로 보장된 나라인만큼 종교에 목메는 경향이 좀 약한것이 이유가 아닌가...(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혹시 이게 잘못되었다면 댓글로 알려주삼)
아무튼 종교와 문화의 차이에 의해, 이런 크리스마스 마켓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유추해 보는것도 재밌는 일이다. 아울러 정말 프랑스의 물가는 쉣더뻑커 비싸다는걸 다시한번 절감...
다시한번 느끼는거지만, 프랑스는 럭셔리/귀족/왕족의 문화의 여파로 지금까지도 사치품과 그런 브랜드가 강세이고, 독일은 실용적이고 매스한 브랜드가 강세이다. 샤넬/에르메스 vs 니베아/유니레버등이 각국의 대표 브랜드임을 상기해보라.
이상 프랑스의 노엘마켓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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